나이트 플라이어

나이트플라이어 (일러스트 에디션) - 6점
조지 R. R. 마틴 지음, 김상훈 옮김/은행나무

가늠도 되지 않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호러. 곁들여진 컬러 삽화로 그래픽 노블의 느낌을 가미한 중편. 재킷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하루나 이틀만에 끝내기에 적당한 판형과 분량.

<조지 R. R. 마틴> 이라는 이름 때문에 집어든 책이지만, 1980년에 처음 나온 책이 지금 번역되어 나온 이유는, 아마도 Syfy 에서 드라마로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전에 만들어진 영화는 망했다는 것 같은데, <익스팬스> 만큼만 만들어주면 볼만 할 수도.

이 작품의 중심 키워드는 <호러>인데, <샤이닝>과 비교하는 서평이 붙어있기도 하지만, 그 정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중편이라 캐릭터를 깊이 파고들지도 못한다. 초능력이 등장하는 작품에 SF 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늘 불편하다. 그냥 판타지라고 하면 격이 떨어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