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Killing Floor)

리 차일드의 추적자 - 6점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여름 밤에 스릴러 한 편 보고 갑니다. “잭 리처”라는 방랑하는 전직 헌병을 주인공으로 하는, 꽤 성공한 스릴러 시리즈의 첫 권이자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그다지 머리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평이한 플롯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페이지를 빨리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할 때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볼만한 작품으로 분류할 만 합니다. 주인공은 상황 판단이 빠르고, 눈썰미가 좋으며, 강하고 빠르며, 살려두기 보단 죽이는걸 좋아하고, 정정 당당함에는 관심 없고, 빚지고는 못 살고, 가는 곳마다 미녀를 만나는 재주와 복이 있으며, 시리즈마다 “리처걸”을 바꾸기 위해 책의 말미에서는 미녀에게 미련을 두지 않는 센스까지 타고난 인물입니다. “나 영화로 만들어 줘” 라고 표지에 써있어도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리즈 중 하나는 영화로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액션 위주의 스릴러보다 정교한 플롯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작품입니다. 데뷔작이니까 한 권만 더 보고 판단하기로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