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도시 Z(The Lost City of Z)
아마존의 중심에 있다고 믿어지던 고대도시를 “엘도라도”또는 “잃어버린 도시
Z”라고 부릅니다. 황금에 대한 기대 외에도 아마존에도 그런 규모의 유적을
남길 수 있는 고대 문명이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이라는 곳이 인간의 생존에 얼마나 적대적인지를
설명하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지옥”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와는 또 다른 인상입니다.
어쨌거나 이 전설의 중심에는 1925년에 아들과 함께 아마존으로 들어가
실종된 “퍼시 포셋”이 있습니다. 그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아마존 탐험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저자 자신도 짐을 싸 들고 아마존으로
향하는데 탐험가의 그것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고대문명을 찾고자 하는
발걸음에 스스로 동참합니다. 후반부에 이르러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문명의 흔적은 흥미롭지만 극적인 긴장감은 떨어집니다. 원래 반즈앤노블에서
산 누크(Nook)에서 (시험 삼아) 전자 책으로 읽어볼까 했던 책들 중
하나입니다만, 반즈앤노블이 한국으로부터의 결제를 받아들이지를 않는 덕에
미루다 보니 어느새 번역본이 나와버렸네요. 아무리 기계가 쓸만해도 책을
사기가 불편하면 쓸모가 없네요. 몇 일전에 아마존으로 신형 킨들(Kindle)을
주문했습니다. 8월 말경에 출시된다고 하는군요. 관련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