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비밀(Game Over)

데이비드 셰프 지음, 권희정 외 옮김/이레미디어

예전에 게임 산업에 대해 문헌 조사를 한 후 구매 가능한 서적들을 모두 사 모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문헌들에서 참고 서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Game Over” 라는 책을 찾다가 “게임 오버” 를 구매했습니다. 막상 읽어보니 제목만 비슷하더군요. 그 때 찾던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창립한지 100년이 넘은 회사인 닌텐도가 걸어온 길을 중요한 인물들과 제품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된 책이라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기 전까지의 기록입니다. 최근 닌텐도 DS 로 다시 주도권을 회복하고 Wii 로 페미컴의 성공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루는 과정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화투 제작회사로 출발한 기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가정용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아타리쇼크로 붕괴된 미국의 게임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닌텐도가 미국에 한국의 저작권침해를 고자질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고자질의 주체는 닌텐도 미국법인일 겁니다. 이 미국법인의 역사도 재미있습니다. Wii 한대 사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