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 8점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 앙리 마티스 엮고 그림, 김인환 옮김, 정장진 그/문예출판사

마티스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보고 있으면 귀에 대고 비밀을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뭔가 느끼고는 있었지만 깨닫지는 못하던 것을 알려주는 숨결.

마티스가 보들레르의 작품에서 뽑은 시에 드로잉을 붙여 펴낸 선집입니다. 원래는 석판화를 준비했다는데, 원화가 망가지는 사고로 포기하고, 전에 찍어둔 사진을 사용해서 영인본으로 300권을 펴냈다고 합니다. 드로잉이기 때문에 전반기의 마티스를 규정하는 야수파다운 원색은 볼 수 없습니다만, 감정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