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Old Man’s War)

노인의 전쟁 - 7점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 와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을 다시 쓴다면? 미래의 우주에서 활약하는 기동보병의 이야기를 유지하면서 좀 더 현대적(?)인 배경을 깔고 로맨스를 섞는다면? 75세가 되면 지원할 수 있는 우주방위군이 있습니다. 늙은 육체와 지구인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받는 새 몸과 군인으로서의 10년. 회춘의 기술은 군대만이 독점하고 있고, 이 것이 하인라인 식의 시민정신 없이도 방위군이 유지될 수 있는 동력중의 하나입니다. 우주는 대항해 시대를 맞은 제국주의자들마냥, 서로를 사냥하기에 여념 없는 적대적인 종족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인라인 시대의 기계공학은 유전공학과 나노기술로 대체되고, 무장한 육체와 노년의 정신은 꽤 흥미로운 조합처럼 보입니다. 위트 있는 대사들과 현란한 액션은 재미를 보장합니다. 영화 하나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상황은 (여전히) 약간의 코웃음을 유발하고, 노인의 정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20대의 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정신적 연륜 따위는 환상이라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라면 성공한 샘이지요. 자주 드러나는 교열의 문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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