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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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읽다가 분실했던 책을 대략 20년 만에 다시 구입했습니다. 대체로 독일작가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헤세의 경우는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헤세에게 공감하는 부분은 그가 느끼는 "고통" 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니체"의 흔적입니다. 헤세의 작품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니체"와의 싸움의 기록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노골적으로 그를 "황야의 이리"라고 부릅니다. 헤세에게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그 싸움의 결과로 얻어내는 유약함입니다. 나이를 좀 더 먹어야 이해가 될까요?

헤르만 헤세 지음, 김누리 옮김/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