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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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에 있던 1930년대 조선에는 골드러시가 불어 닥쳤습니다. 각본과 연출은 일본 군부가 담당하고, 조선 민중들이 배우로 등장한 난장이 10여 년간 펼쳐졌다고 합니다. 문필가, 언론인, 농부, 독립운동가 할 것 없이 모조리 금에 미쳐 날뛰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시기가 있었다는 것이야 역사책들을 통해 들어왔지만 그 실상을 이만큼 자세히 파헤친 책은 처음입니다. 국문학자인 저자가 각종 사료들과 문학작품을 통해 그 당시의 사회를 실감나게 드러내 보입니다. 금본위제에 얽힌 경제 지식들도 나름대로 잘 갈무리했습니다. 이런 책을 보면 한국 출판계가 그리 암울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 전문가들의 약진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전봉관 지음/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