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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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사소해 보이는 발견이나 사건들의 우연한 연쇄가 모여 세상을 변혁할 만한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켜 저자는 "핀볼 효과" 라고 부릅니다. 이를 20개의 토막 글들을 통해 314개의 길을 예시합니다. 인류의 지식 체계가 망구조를 갖고 있고 거의 모든 것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음은 그리 새삼스러운 발견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일단 양적으로 풍부한 잡동사니 지식의 보고라는 점입니다. 대충 따져보아도 한 100권쯤에 이리저리 나뉘어있을 이야기들을 모아놓았습니다. 미시사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꽤 좋아할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예기치 못한 연결" 은 그리 충격적이지도 않고 때로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제임스 버크 지음, 장석봉 옮김/바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