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경제학
![]() | 진화경제학 - ![]() 마이클 셔머 지음, 박종성 옮김/한국경제신문 |
저자 마이클 셔머는 창조론자나 기타 미신의 신봉자들에게 공적으로 일컬어지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국내에도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라는 재미있는 책으로 일찌감치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가 이런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심리학을 배경으로 깔고 진화학, 과학사, 경제학등을 연구하는 학자가 본업입니다. 이번에 "시장의 마음"을 주제로 한 진화경제학 서적이 나와 소개 드립니다. 경제적 행위를 보는 시각이 행동경제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떤 선택압과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는 노력을 더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책에서 만나는 내용들이 처음 본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은 이미 행동경제학의 관심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일 것도 같습니다. 얼마 전에 친구들과 점심을 하다가 보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표본의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아내들이 환금성 보험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제 친구들은 환금성 보험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요. 이 차이가 혹시 손해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여자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이런 경향은 어떤 선택압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하는 질문들이 등장했습니다. 혹시 손해를 회피하려는 경향은 좀 더 일반적인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닐까? 원시시대의 사냥꾼에게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을 갖도록 만드는 선택압이 있었을까? 그다지 일반적인 점심 대화는 아닙니다만, 이 책의 분위기가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