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태양, 엘리자베스 1세

제국의 태양 엘리자베스 1세 - 8점 앤 서머싯 지음, 남경태 옮김/들녘(코기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그녀가 통치하던 시대의 유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엘리자베스1세에게 너무 가까이 들이대다 보니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구교의 갈등이나 왕위계승권문제를 넘치도록 상세히 다루는 것에 비교하면 세계사적인 사건이라고 불리는 무적함대와의 전투는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이 책에 드러나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인들의 칭송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이 평범한 군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것도 좀 짜증나는 면이 있는 군주지요. 그럼 엘리자베스1세 최대의 업적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탈진하지 않도록 영국을 보존했다" 정도가 아닐까요? 그래서 다음 시대에 다른 국가들을 추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정도. 이 것도 엄청난 업적이지요. 워낙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많다 보니 빨리 읽히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