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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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추리소설 계에서 "신본격"이라는 사조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꽤 유명한 작가의 꽤 유명한 작품입니다. "신본격"이라는 지극히 일본적인 조어는 추리소설의 정수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논리적 구조물에 몇 가지 트릭을 가미하고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는 최후에 범인이 누군지를 지목하는 아주 고전적인 형식으로 돌아가자는 뜻입니다. 이런 사조가 오래가기 힘든 것은 작가의 지능에 따라 그 질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머리 나쁜 놈들은 먹힐만한 작품을 쓸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작가 군이 빈약해지는 겁니다. 이 작품은 어떨까요? 추리소설을 좀 읽은 사람들이라면 작품의 1/3만 읽으면 트릭을 간파하고 범인을 지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걸 억지로 눈치채지 못해 머리를 쥐어뜯는 등장인물들을 참고 견뎌야 합니다. 더군다나 일본인들 특유의 "요사함"도 참기 힘듭니다. 문장도 별볼일 없습니다.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