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카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시공사

1959년 미국의 캔자스 주의 조용한 마을에서 일가족4명이 샷건으로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결국 체포된 두 명의 범인들이 교수대에 오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한 후 소설로 꾸몄습니다. "진단명 사이코패스" 에서도 사례로 언급되고, "논픽션 노블"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답니다. "노블" 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이유는 모든 내용이 사실의 기록이기는 하지만 등장인물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작가의 주관이 강하게 드러나고 거의 문학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대단히 탁월한 작품입니다만, 마이클 길모어의 "내 심장을 향해 쏴라" 처럼 세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탄식은 나오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