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광인

열하광인 - 8점 김탁환 지음/민음사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에 이은 백탑파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백탑파는 정조시대 연암 박지원 문파를 말합니다. 이 시리즈는 소설을 좋아하는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꽃에 미친 김진이라는 두 백탑파가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갖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백탑파에 심취해 있는 관계로 그 시절의 면면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의 영향인지 정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개혁의 상징인 정조에게도 한가지 문제가 있으니, 다름아닌 (이 소설이 화두로 삼은) 문체반정입니다. 그 시절의 문화와 인물들(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백동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으실 만 합니다. 시리즈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추리소설로서의 긴장감과 반전은 부족한 편입니다. 그쪽으로는 큰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탁환은 몇 안 되는 주목할만한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