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김영하의 팟캐스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한번 들어봤습니다. 현직 작가가 들려주는 책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장정일의 “독서 일기”를 떠올리며 아이폰을 살짝 건드립니다. 오늘 만난 목소리에는 “악어”라는 소설이 담겨있습니다. 김영하의 낭독도 꽤 근사한데…… 어 뭔가 이상하다. 이건 자신의 작품인 것 같은데, 문장의 사이사이 박히는 강세는 작가 자신의 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욕실 안에 낯선 목소리가 앉아 있었다”, “뿔이 어지러운 그 우아한 초식동물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게 낭독의 매력인가? 아니나 다를까 “악어”라는 김영하의 미발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경험해보세요. 생각하기에 문자로 옮겨놓으면 좀 더 다듬어야 하겠다는 평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귀로 듣는 느낌은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