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American Gods)

신들의 전쟁 - 8점 닐 게이먼 지음, 장용준 옮김/황금가지

원서를 사두고는 차일피일 미루다 번역본이 나오고야 말았군요. 최근 닐 게이먼의 작품이 국내에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베오울프”, “스타더스트” 등의 작품을 영화로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 줄 압니다. 마침내 그의 출세작인 “샌드맨”도 출간되었네요. 닐 게이먼의 작품은 기괴하고 뒤틀린 상상력과 짜임세 있는 플롯을 특징으로 합니다. 만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이는 장면과 대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이 작품은 미국으로 이민 온 세계 각지의 신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전쟁과 책략을 그립니다. 북유럽의 오딘, 이집트의 호루스, 인도의 칼리 등 미국땅에서 잊혀져 가는 신들이 미디어나 테크니컬 보이와 같은 신종 신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칩니다. 러시안 인형식의 플롯도 꽤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이 책으로 네뷸러, 로커스, 브람 스토커 상을 받은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휴고상은 의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