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들의 식사 예절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될까? 식인종들의 저녁 식탁에서 오갈법한 표제를 달고
나온 이 책에서는 33개의 철학적인 퍼즐을 제시합니다.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 없고 아주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때로는 답을 제시하고 때로는
함께 생각합니다. 제목들은 대부분 도발적이고 때로 전복적이지만 접근
방법은 진지하고 철저합니다. 어떤 경우든 저자의 재치와 위트에 즐거워하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잠에서 깨어난 잠자는 공주”가 가장 저를
자극하는 퍼즐이었습니다만, 아마 각자의 관심에 따라 다른 선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떤 질문들은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듯이 보입니다.
가령 “시간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는 상대론입니다. 또 여러 인식론에
속하는 질문들은 뇌 과학의 결과들을 기다리는 동안 답변을 보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의 경계는 놀라운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지금은 인식론의 영역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여전히 철학자들의
재치를 만날 때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 정도면 철학을 취미 삼아도 좋지
싶은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저자의 전작 “Can a Robot be
Human?” 과 “Humanism” 마저 출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사람은
먹어도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