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삼킨 책(Dasbuch in dem die Welt Verschw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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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 딸아이가 어느 날 집에서 찬송가를 부릅니다. 살짝 찌푸린 제 표정을 살피고는 가사가 바뀝니다. …… 아빠를 영원히 찬양하리라…… 실실 웃으면서. 이제 어떤 사람들에게는 농담으로만 남은 기독교가 막 붕괴하기 시작하던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사실은 하이네의 주장이지요)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이 기독교의 숨통을 끊은 칼입니다. 숨이 끊어지는데 200년쯤 걸린다는 군요. 그런데 저는 하이네의 주장도 농담으로 들리네요. 예전에 “퍼플라인” 으로 한번 소개 드린 작가인데,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 지음, 신혜원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