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일기
오늘은 제6장을 추가합니다.
6. 결과가 있는 함수
- 생각해보니 “결과” 에는 “열매를 맺는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fruitful function” 을 “결과가 있는 함수”로 번역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군요.
재귀 다시 보기
- vorpal 은 루이스 캐럴의 “Through the Looking-Glass” 에 칼(sword or blade)앞에 붙는 형용사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단어 입니다. 두 번 등장하니 오타가 아님은 확실하고, 책에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이 것만은 아닙니다. “Think Python” 에서 이 단어가 등장한 이유는 바로 정체불명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vorpal 이 무슨 뜻인지를 설명하는데 vorpal 을 사용해서 설명하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보이려는 것이지요. 그냥 부연 설명 없이 “보팔(vorpal)”로 옮기면 독자들도 무슨 뜻인지 알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 절에는 튜링 명제(Turing Thesis)가 소개되는데, 이런 점이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점입니다. 단지 파이썬 문법 강의가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밍 강의라는 것이지요. 거꾸로 이 때문에 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듯합니다.
믿음의 도약
- “leap of faith” 는 주로 종교적인 문맥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믿음의 도약” 이나 “믿음” 정도로 번역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냥 “믿음”을 쓰는 편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편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도약”을 사용한 이유는 함수의 실행 흐름과 연결되어 사용되고 있고, 문장 하나 하나를 거치지 않고 함수 전체를 ”건너 뛰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저자는 ”leap“ 부분의 의미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디버거에서 흔히 보이는 화살표도 ”도약“을 연상시키고요. 반면에 흔히 쓰는 ”신념“은 ”믿음"에 비해 의미가 너무 강해서 포기합니다.
- 반면에 “믿음의 건너뛰기” 도 고려했습니다만, 저자가 이 용어를 쓴 이유는 관용구이기 때문인데, “믿음의 건너뛰기” 는 의미상으로는 통할지 모르지만 관용구로부터는 너무 멀어지는 감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