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스타트업 (The Lean Startup)
![]() | 린 스타트업 - ![]() 에릭 리스 지음, 이창수.송우일 옮김/인사이트 |
최근 "린 스타트업" 이라는 제목의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거의 동시에 출간되었습니다. 각각 "The Lean Startup" 과 "Running Lean" 이라는 제목의 책을 번역한 것인데,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인사이트에서 출간한 "The Lean Startup" 입니다. 보통 "Lean"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도요타의 방법론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이 책이 정의하는 "린 스타트업" 이라는 방법론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에 있었던 도요타의 위기 이후로 도요타의 방법론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 때문인지 도요타와의 관계를 강조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도요타의 방법론이 올바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상당부분에 공감을 느낍니다. 저자는 아바타 채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IMVU 라는 업체의 CTO 로 근무한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쭉 실패하다가 IMVU 에서 비로소 성공을 맛보게 되었는데, 그 당시의 경험이 우연하고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는 통찰을 갖고 "린 스타트업 운동"을 주창하게 됩니다. 외국에서는 "린 스타트업"과 관련한 컨퍼런스 등이 꽤 떠들썩하게 열리고 있는 듯 한데, 그 중심인물은 이 책의 저자인 에릭 리스입니다. Startup Lessons Learned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들려보시면 좀 더 풍부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새로 창업하는 기업을 위한 가이드로서, 주로 "고객 개발(Customer Development)"에 대한 실천적인 방법을 제공합니다. 원리 자체는 간단합니다. (간단하지 않다면 Lean 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겠지요?) 1. 비즈니스의 비전을 정의한다. 2. 비즈니스가 의지하는 핵심 가정을 확인할 수 있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를 설계한다. 3. 최대한 빨리 MVP 를 출시하여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얻는다. 4. Validated Learning 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테스트와 메트릭들을 설계하고 최대한 짧은 주기로 시행한다. 5. 지식이 축적됨에 따라 비전의 결함이 드러나면 신속하게 방향전환(Pivot)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반복한다. 저자는 각종 사례를 통해 각 과정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두 가지 입니다. 둘 다 4단계와 관계 있는데 먼저 Validated Learning 이 좀 모호한 개념입니다. 최적화 방법론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화 함수를 위해 정한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측정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테스트 방법론입니다. 사실 스플리트 테스트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테스트는 웹 서비스의 경우는 1주일 단위로 수행 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마땅한 테스트 방법론이 없거나 주기가 너무 길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 테스트의 실천에 대한 구체성이 좀 부족합니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가 자신의 사례에 딱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고, 구체성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론 전체는 굉장히 강력한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과학적이라는 단어가 가설-실험 루프를 뜻한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모든 스타트업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