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고래 - 7점
천명관 지음/문학동네

크레마터치관련 들을 올렸을 때 천명관씨의 고래를 시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전에 친구녀석이 읽고 있던 책을 슬쩍 넘겨본 적이 있습니다. 앞부분만 살폈는데 작가의 문체가 꽤 마음에 들어, 나중에 시간 나면 (밀린 책 50권쯤 처리하고 나면) 살펴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알려드린 바와 같이 크레마터치용 전자 책이 있고, 테스트 겸 예상보다 일찌감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은 여러 가지 인상을 남깁니다. 참 많은 이야기를 한 작품에 담았다는 느낌. 앞과 뒤의 문체가 영 다르다는 느낌. 한바탕 난장이구나 하는 느낌. 뭔가 머리와 꼬리가 다른 키메라 같은 작품입니다. 어느 시점까지는 마르케스가 떠오릅니다. 그러다 어느 때부터는 종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인상적인 작품이고 한번쯤 읽어 볼만 합니다만 두고두고 마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은 못됩니다. 전자 책은 끝부분으로 가면 중복 편집된 부분들이 몇 번 등장합니다. 종이 책에는 해당 부분에 이상이 없으니, 순전히 전자 책 편집하시는 분들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