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자의 조건

이기는 자의 조건 –
쥘 마자랭 지음, 움베르토 에코 해설, 정재곤 옮김/궁리

루이 14세 시절의 추기경이었던 쥘 마자랭이 남긴 처세술입니다. 에코가 발굴하여 소개했다는 이유로 유명해진 책입니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노골적인 거짓과 간계로 가득 차있습니다. 저자가 내 보이는 간계가 놀랍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걸 이렇게 노골적으로 글로 남기는 것에 대한 당혹스러움입니다. “군주론” 과 비교하면 아주 개인적인 처세에만 집중하고 [...]

루시퍼 이펙트

루시퍼 이펙트 –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가끔 몇몇 책에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 언급됩니다. 지원자들을 교도관과 수감자로 나눈 후 실제 교도소 환경을 만들어주었더니 금방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더라는 내용입니다. 저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실제 교도소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실험을 기획하고 실행한 장본인입니다. 개인적 [...]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소소

“언어본능” 의 핑커가 인간의 마음을 진화론적인 시각에서 풀어냅니다. 생물을 바라봄에 있어 진화 외의 의미 있는 시각이 있을 수 없으니 “진화”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뇌가 어떤 식으로 동작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 외에 “어떤 진화적인 메커니즘이 이런 마음을 만들도록 기능했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먼저 번역된 [...]

특이점이 온다

특이점이 온다 –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김영사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기술발전은 기하급수적인 가속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기계지능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고 있는데, 이 추세는 (충분히)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지금의 속도로 볼 때 15년 후면 기계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이 온다. 이 때부터 특이점(지능의 폭발)이 시작되고 인류는 기계지능과의 결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새 [...]

에덴의 용(The Dragons of Eden)

에덴의 용 –
칼 세이건 지음, 임지원 옮김/사이언스북스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음.

마음의 진화

마음의 진화 –
대니얼 C. 데닛 지음, 이희재 옮김/사이언스북스

과거 철학의 역할은 두 가지였습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과 올바른 대답을 하는 것. 오늘날 두 번째 역할은 과학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좋은 질문을 하는 역할만이 남았습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만 남은 역할마저 언제 잃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철학자라 불리는 저자는 이 마지막 남은 역할을 꽤 멋지게 해내고 [...]

통섭

통섭 –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사이언스북스

과학의 세계 접수 플랜. 과학의 방법론을 인문학과 사회학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다시 계몽주의의 시대를 열고, 인류의 지적 활동을 과학과 예술로 양분하자. 과학은 이미 이런 작업에 필요한 기반을 갖추었으며 모든 지식의 대 통합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리로 Consilience 라는 개념을 사용하자. 인문학적 지혜가 어쩌고 저쩌고 할까 봐 오래 망설였던 책입니다. 읽고 난 [...]

스푸크

스푸크 –
메리 로취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파라북스

“스티프” 의 작가 메리 로취가 영혼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작가는 영혼이나 유령과 같은 사후의 존재가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과 실제로 그런 것과의 차이를 알기 때문에 어떤 과학적인 수준에서의 증거가 존재하는지 찾아보기로 결심합니다. 과거의 기록(주로 의학 논문)들로부터 현재의 연구(주로 인터뷰와 실험 참관)까지 이리저리 잘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작가가 인정할 수 [...]

마음이 태어나는 곳

마음이 태어나는 곳 –
개리 마커스 지음, 김명남 옮김/해나무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3만개도 되지 않는 유전자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학계가 내놓은 결과들을 음미해봅니다. 처음 보는 작가인데 글이 대단히 명료하고 재미있습니다. 심리학부 조교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심리학부에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본성과 양육” 과 맥을 같이합니다만 좀더 호흡이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