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법칙(The 50th Law)

50번째 법칙 –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살림Biz

저자는 “권력을 경영하는 48법칙”,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 등의 책을 통해 마키아벨리즘을 개인의 처세술로 활용할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직접적인 의미로 개인의 처세술을 말한 적은 없습니다. 본인의 행동철학이었다는 증거도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군주는 곧 국가의 정체였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에 도덕률 따위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아야 맞을 [...]

식인종들의 식사 예절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
피터 케이브 지음, 김한영 옮김/마젤란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될까? 식인종들의 저녁 식탁에서 오갈법한 표제를 달고 나온 이 책에서는 33개의 철학적인 퍼즐을 제시합니다.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 없고 아주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때로는 답을 제시하고 때로는 함께 생각합니다. 제목들은 대부분 도발적이고 때로 전복적이지만 접근 방법은 진지하고 철저합니다. 어떤 경우든 저자의 재치와 [...]

클루지(Kluge)

클루지 –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갤리온

엔지니어들 사이에 자주 쓰이는 말로 클루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으로 제품을 완성했는데, 추후 요구사항이 변경되거나 확장됨으로 인해 땜질 식으로 덧붙여진 누더기 시스템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전체를 새로 디자인 하는 것보다 비용 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니까 그렇게 한 것이겠지만, 점차 그 한계가 드러나고 애물단지로 전락합니다. 이 책은 사람의 뇌가 클루지라고 주장합니다. [...]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How we know what isn’t so)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 –
토마스 길로비치 지음, 이양원.장근영 옮김/모멘토

인지심리학적인 시각으로 미신과 속설에 쉽게 현혹되는 이유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방어술을 제시하고자 하는 책입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들은 아니지만 작은 분량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완곡하게 표현한다고 [...]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Why People Believe Weird Things)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
마이클 셔머 지음, 류운 옮김/바다출판사

세상에는 이상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령 UFO에 납치된 적이 있다거나, 기도로 병이 나았다거나, 유령을 보았다거나…… 요즘은 과학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치장한 각종 변종이 등장합니다. 동종 요법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갖 화학식과 양자역학을 들먹이기도 합니다. 자 소위 ‘사’자로 시작하는 수작들을 구분해내는 기준을 찾고 [...]

믿음의 엔진(Six Impossible Things Before Breakfast)

믿음의 엔진 –
루이스 월퍼트 지음, 황소연 옮김/에코의서재

“믿음” 중에서도 특별한 증거가 없는 맹목적인 “믿음” 이 있습니다. 이 책은 “도대체 왜 이런 믿음을 갖도록 뇌가 진화했을까?” 라는 질문으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별로 깜짝 놀랄만한 증거나 결론은 보이지 않네요.

빈 서판(The Blank Slate)

빈 서판 –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사이언스북스

“언어본능”으로 핑커를 처음 만난 이후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를 거치고 나니 이 책도 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읽는데 오래 걸리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어느 극단적 양육주의자의 마지막 저항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저자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빈서판주의에 대한 비판서입니다. 빈서판주의란 인간은 태어날 때 [...]

만족(Satisfaction)

만족 –
그레고리 번스 지음, 권준수 옮김/북섬

뇌 과학으로 풀어보는 “만족감”의 정체. 쿨에이드 실험으로 유명한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만족감은 도파민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선조체에 의한 도파민 분비는 “새로움” 과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를 읽는 내내 대단히 불편했습니다. 감정적 동요를 일으킬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덜컥 던져버리는 군요. 내가 이상한 건가? 약간 후한 별 [...]

거짓말의 진화

거짓말의 진화 –
엘리엇 애런슨.캐럴 태브리스 지음, 박웅희 옮김/추수밭(청림출판)

자기 정당화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입니다. 아주 사소하고 개인적인 문제부터 국가적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규모의 “자기 정당화” 가 “인지 부조화” 라는 심리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이고, 같은 분석을 문학작품이나 개인적인 통찰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기는 자의 조건

이기는 자의 조건 –
쥘 마자랭 지음, 움베르토 에코 해설, 정재곤 옮김/궁리

루이 14세 시절의 추기경이었던 쥘 마자랭이 남긴 처세술입니다. 에코가 발굴하여 소개했다는 이유로 유명해진 책입니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노골적인 거짓과 간계로 가득 차있습니다. 저자가 내 보이는 간계가 놀랍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걸 이렇게 노골적으로 글로 남기는 것에 대한 당혹스러움입니다. “군주론” 과 비교하면 아주 개인적인 처세에만 집중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