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뉴런의 흉내내기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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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가 얼마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지, 얼마나 선하거나 사악한지, 혹은 그 순간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마치 표정을 일치시키는 것이 목적인 것처럼, 가능한 한 정확하게 그의 표정을 따라 내 얼굴 표정을 만들어낸 다음, 내 마음이나 가슴에서 어떤 생각이나 감상이 일어나는지 기다린다.”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 에 나오는 탐정 뒤팽의 대사입니다.
일군의 신경 과학자들이 전두엽과 두정엽에서 뒤팽식의 흉내내기를 하는 듯이 보이는 뇌세포들을 찾아냈습니다. “거울 뉴런” 이라고 불리는 이 신경세포들은 타인의 행동을 보거나 들을 때 마치 자신이 같은 행동을 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발화한다고 합니다. 마치 “목적”을 부호화하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 인간의 언어능력의 발달과 관계있는듯이 보이며, 타인과의 자동적인 동화 때문에 “자유의지”의 위기를 논하는데 사용되기도 하며, 광고 노출에 따른 뇌의 변화를 다루는 신경 마케팅에서는 특히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이 신경세포의 장애가 자폐의 원인이라고 의심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으며, 모방이라는 치료법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요즘 부쩍 뇌 과학의 결과들이 교양 서적의 형태로 많이 소개되고 있고, 제가 소개 드리는 책들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역의 특성상 이 책처럼 철학적인 통찰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아직은 때이른 시도로 보입니다만, 개념들을 좀 더 분명히 정의하고 쓸데없는 요설들을 반증하는 성과는 가치 있어 보입니다.
그 동안 궁금했던 편두통의 원인이 보너스로 제공되네요.
원서는 2008년 판 “Mirroring Peopl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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