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Switch)

스위치8점
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스틱!” 이라는 책에서 머리에 오래 기억되는 메시지들의 특징을 정리해줬던 히스 형제가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도입하는 방법에 대해 멋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들이 제공하는 틀은 이성, 감성, 환경이라는 세가지 요소만을 갖는 아주 단순한 모델입니다. 물론 남들의 성공 사례를 흉내내기도 어렵고, 혹 그렇게 한다고 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때는 성공하지 못한 서너 가지 이유를 늘 찾아낼 수 있겠지요. 즉 사후 분석은 대개 사후 합리화의 다른 모습인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책을 남들에게 권하고 있는데, 기억에 오래 남을 아주 재미있는 사례들을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 역시 너무 단순해서 당연히 그럴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때로 이성적인 판단이 중요할 때가 있다거나, 감정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저항한다거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적인 접근이 중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는 말을 어떻게 부정할 수가 있겠습니까? 때문에 모델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사례들을 분류하는 체계 정도로 축소해서 받아들여도 좋을듯합니다. 아마 더 중요한 메시지는 “이 세가지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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