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잭(Jack of Shadows)

그림자 잭6점
로저 젤라즈니 지음, 이수현 옮김/페이퍼하우스

얼마 전에 소개 드렸던 “드림마스터(The Last Defender of Camelot)” 라는 단편집에 “그림자 잭” 이라는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그림자로부터 특별한 힘을 끌어낼 줄 아는 도둑 “잭”의 짧은 모험담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책은 “잭”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입니다.

행성의 한쪽은 항상 낮이고, 반대쪽은 항상 밤입니다. 낮의 세계는 과학이 지배하고, 밤의 세계는 마법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자전을 멈췄다”고 표현했습니다만, “자전과 공전주기가 같다”고 말해야 더 정확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영 이야기가 이상해집니다. 젤라즈니에게 하드함을 요구하시면 실망만 돌아옵니다.) 주로 밤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 이 소설에서는 자신의 땅으로부터 힘을 끌어내는 다른 권능 자들과는 달리, 비록 미약하지만 그림자가 있는 모든 곳에서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존재인 “잭”이 있습니다. 트릭스터(Trickster)를 떠올리실 분들 있을 줄 압니다.

소설의 문체와 스타일은 좀 거칩니다.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고 비장한 그림 한편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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