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김영하의 팟캐스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한번 들어봤습니다. 현직 작가가 들려주는 책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장정일의 “독서 일기”를 떠올리며 아이폰을 살짝 건드립니다. 오늘 만난 목소리에는 “악어”라는 소설이 담겨있습니다.
김영하의 낭독도 꽤 근사한데…… 어 뭔가 이상하다. 이건 자신의 작품인 것 같은데, 문장의 사이사이 박히는 강세는 작가 자신의 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욕실 안에 낯선 목소리가 앉아 있었다”,
“뿔이 어지러운 그 우아한 초식동물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게 낭독의 매력인가? 아니나 다를까 “악어”라는 김영하의 미발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경험해보세요. 생각하기에 문자로 옮겨놓으면 좀 더 다듬어야 하겠다는 평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귀로 듣는 느낌은 신선합니다.
지금 팟캐스트에는 다시 편집된 버전으로 바뀌어있는 듯합니다. 현재 올라기 있는 4월3일자 파일은 작가 후기 부분이 제가 들은 4월2일자 버전과는 약간 차이가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