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에서 자동차까지(How Things Are Made)

지퍼에서 자동차까지6점
닐 슐라거.샤론 로즈 지음, 황정하 옮김/민음인

저는 저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가리켜 “문자 중독증 환자” 라고 부릅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약병에 있는 글자 하나까지 모두 읽어보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눈에 띄거나 손에 잡히는 것들은 읽어야만 직성이 풀리고, 세상 모든 것들이 궁금한 인간들. 예.. 저 말고도 몇 명 더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그런데 이 저자는 좀 더 중증이라서, 온갖 것들을 만드는 방법이 궁금한가 봅니다. 원서에는 “From Automobile to Zippers” 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특별히 서로 관련이 있지도 않은 것들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고 기원과 제조법을 정리했습니다. 각 항복은 알파벳 순으로 나열되어 있고, 원서의 부제는 대략 “A 부터 Z 까지”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번역본은 가나다 순으로 재배치하기 보다는 원서의 순서를 정확히 따르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번역본의 제목은 좀 억지스러워 보이는군요.

다 좋은데 문제는 무척 따분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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