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박한 공기 속으로(Into Thi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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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일어난 조난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들려줍니다. 저자는 로브 홀이 이끄는 등반대와 함께 봄 시즌 등반에 참가합니다. <아웃사이드>라는 잡지의 기자로서, 상업등반의 실태를 취재할 목적으로 참가한 것입니다. 이 때 에베레스트에는 저자가 속한 등반대 외에도 많은 산악인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북적거렸다고 합니다. 저자는 5월 10일에 정상을 밟는데 성공하고, 무사히 캠프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뒤 늦게 하산한 동료들은 갑작스런 눈폭풍을 만나게 되고, 결국 12명의 사망이라는 끔찍한 재난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매끄럽게 재구성한 이야기는, 등반을 결정하게 되는 순간부터 2개월에 걸친 과정을 시간 순으로 들려줍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 역시 복원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 대로 고산지대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수면보다 삼분의 일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산소는 모든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 무력함과 살아남은 자의 고통, 무모하고 숭고한 희생과 이기심. 이런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드러납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더더욱) 제가 에베레스트에 오를 일은 절 대 없을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이 이야기에 빠져들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빠져드신 분들께는, 비슷한 감동을 드리는 책 몇 권을 더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서평은 없고 제목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알프레드 랜싱의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는 조난기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작품이지요. “섀클턴” 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읽을 만 합니다. 또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제리 닐슨의 “얼음에 갇히다” 도 남극에서 일어난 일을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포경선 애식스호의 오래된 비극을 다룬 나다니엘 필브릭의 “바다 한가운데서” 는 바다로 무대를 옮깁니다.
히말라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이 책을 읽고 있을 분들이 있습니다. 안전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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