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Millennium) 1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Men who hate the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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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아르테 |
표지는 공포물을 떠올리게 하지만, 추리물의 특징들을 갖추고 있는 스웨덴 작가의 스릴러입니다. 밀레니엄 이라는 월간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는 시리즈물의 첫 번째 입니다. 여성 독자들이 특히 좋아한다는데, 주인공이 여성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약간 과하게 등장하는 로맨스 때문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에게 여자가 직접 한방 먹이는 이야기이기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스웨덴 출신인) 린드그랜의 “말괄량이 삐삐” 에 대한 오마주로 보이는 여자 주인공이 마음에 듭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징후를 보이는 우울한 해커 버전의 삐삐.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배경 설정에 상당히 공을 들입니다. 거의 책의 절반을 배경 설정에 사용하는데,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 작업은 아마도 시리즈 전체를 위한 투자가 아니겠는가 하는 느낌입니다. 여러 가지 사건들을 동시에 벌려놓는 수법을 사용하지만, 아쉽게도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뷔페 식 만찬일 뿐입니다. 특히 주인공은 이제 막 소개를 마치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 들뿐입니다. 좀 부정적인 설명을 드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당혹스러운 작품이기 때문인데, 이유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뭔가 단점들이 보이는데 흡인력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지루할 법도 한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작가의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시리즈를 마저 읽어보면 좀 더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시리즈는 두 편이 더 나와있습니다. 작가는 계속 이어 쓰려고 했다는 것 같은데, 이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군 요. 어쨌거나 첫 편의 경우 완결성이 있는 작품이니 시리즈의 나머지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마저 읽으려고 했는데, 2부를 100쪽 정도 보다가 그만두기로 합니다. 왜 주인공들의 성생활이 그토록 중요한지 이해가 가지 않고, 아스퍼거 증후군까지는 참았지만, 페르마의 정리까지 들고 나오는 바람에 덮었습니다. 저하고는 맞지 않는 작품입니다.
아 참, 주인공이 열심히 읽는 “수학의 차원” 이라는 책은 작가가 지어낸 가공의 책입니다. 제가 뒤져 봤다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