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마의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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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의 수도원 – ![]() 스탕달 지음, 원윤수 외 옮김/민음사 |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중의 하나인 스탕달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적과 흑” 과 함께 이 작품이 언급됩니다. “적과 흑”과의 만남은 중학교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만, 줄리앙 이라는 남자의 연애를 중심 소재로 한 무지하게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것만을 제외하고는 통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친구중의 한 녀석이 “적과 흑”을 평하길, “스탕달의 시커먼 속 샘 외에는 볼 것이 없다” 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왜 그런 평을 들어야 할 까? 다시 볼까? 도스토예프스키라면 모조리 암기할 때까지라도 다시 볼 용의가 있지만 스탕달의 작품을 두 번 볼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이 작품으로 스탕달을 마무리합니다. 역시나 파브리스라는 남자의 연애 담을 중심으로 궁정 음모가 펼쳐집니다. 희극적인 워털루 전투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사랑에 목마른 대책 없는 청년 때문에 나라가 들썩거립니다. 10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반전이 계속되지만, 19세기 작품이니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독백과 궁정 식 처세술에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갖고 작가를 비난하는 것은 공평치 못합니다. 19세기적 기준으로 볼 때 탁월함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지금 기준으로도 풍부한 서사구조를 갖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소설로서 아주 심각한 결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마무리 부분인데, 작가가 갑자기 작품을 계속 쓰는 것이 무척 지겨워지지는 않았는가 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말 그대로 덜커덕 끝납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별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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