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마스터(The Last Defender of Camelot)

드림 마스터 - 8점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1980년에 출간된 젤라즈니의 중단편집입니다. 보시다시피 번역본의 제목이 원제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사실 “드림 마스터(The Dream Master)” 라는 제목은 1966년에 출간된 장편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장편은 오늘 소개 드리는 작품집에 실려있는 “형성하는 자(He Who Shapes)” 라는 중편을 개작한 것입니다. 이런 제목은 젤라즈니 번역으로 잘 알려진 김상훈이라는 역자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자의 선택에 반해서 “형성하는 자”를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은 듯합니다. 저는 별로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 젤라즈니 책이 나오면 이 번역자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추측해도 그리 틀린 것은 아닐듯합니다. 작가와 마초적인 코드가 잘 어울리는 번역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젤라즈니의 중단편이 특별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일찍이 소개된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에 실린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을 읽어 보신 분들이 이 책을 그냥 보낼 수 있을까요? 각 작품마다 붙어있는 소개 글은 저자 자신의 특별한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수록된 작품들이 쓰여진 시간들 간에는 꽤 큰 간격이 놓여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집착과 그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점도 특별합니다.